○ 발달검사 BGT(Bender Visual-Motor Gestalt Test : BVMGT) 검사는 9개의 도형으로 되어 있으며, 1938년 Loreta Bender에 의해 고안되었다.
○ 검사의 목적은 대뇌 손상장애인과 비손상장애인을 구분하고 정서장애인을 변별하기 위한 것
1. BGT의 특징
○ 처음에 기질적 장애를 판별하려는 목적에서 소개되고 사용되었지만 뇌손상, 정신관련 장애, 지적장애, 그 밖의 성격적인 문제를 진단하는데도 적용될 수 있음
- BGT에는 시지각-운동의 성숙 수준, 정서적인 상태, 갈등의 영역, 행동통제의 특성 등이 나타남
- 생애 초기의 신체적 발달과 함께 유아들의 인지는 직접적인 경험들을 기억 속에 저장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발달
- 이와 함께 어떤 경험은 갈등을 유발하는데, 이런 갈등은 유아의 행동이나 지각-운동적 양식을 통해 표출
- 언어발달이 제대로 되지 못한 이 시기 뿐 아니라 아동후기 이후에도 지각-운동적인 양식은 정서적, 갈등적인 경험에 따라서 영향을 받음
- 따라서 BGT의 모사단계나 정교화 단계에서 그려진 도형의 특성들은 지금까지 감추어진 개인의 경험들의 여러 가지 측면들을 알게 모르게 표현함
○ BGT 검사가 유용한 피검자
- 언어적인 방어가 심한 환자 : 강박적, 이지적,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들. 언어적으로는 자신의 증상을 과장하더라도 지각-운동 검사상에서는 드러나게 됨
- 언어적 능력이 제한되어 있는 사람이나 언어표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환자
- 뇌손상 여부가 의심스러운 사람들 : BGT는 신경학적 진단평가에서 손상의 정도가 적어 간과될 수 있는 환자를 진단하는데 도움
- 지적장애를 좀 더 정확히 진단하는데 도움 : 지적장애를 진단할 때 지능검사와 더불어 BGT가 내포된 검사 배터리를 실시함으로써 진단의 오류를 줄일 수 있음
- 완충검사로 사용 : 지능검사나 그 밖의 성격검사를 실시하기 이전에 BGT를 실시하는 것은 피검자와의 라포형성에 도움
2. 검사의 실시
○ 실시방법에는 순간노출, 모사, 변형모사, 회상의 방법이 있음
- 실시목적에 따라 모사단계만 실시할 수도 있고, 모사단계 다음에 변형모사 단계 순으로 실시할 수도 있으며, 모사단계 다음에 회상단계를 실시할 수도 있음
- 기질적 장애가 의심된다면 순간노출단계-모사단계-회상단계 순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, 정신병리척도의 채점은 모사단계만 사용
○ 검사실시 요령
- 검사 실시 시 피검자의 종이사용은 자유롭게 하도록 함
- 피검자가 검사카드가 몇 장인지를 알고자 할 때 장수를 말하지 말고, “이 정도 입니다”라고 카드 더미를 보여주기만 할 것
- 8½×11인치의 종이를 세로로 제시
- 연필은 중간 정도의 부드러운 것으로 택하고, 필압을 관찰하여, 검사 해석할 때 자료로 사용. 지우개 사용도 피검사자의 자유
3. 채점과정
○ Bender도 점수체계를 개발하였으나,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법은 Elizabeth Koppitz(1964)에 의해 개발
- 5~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표준화 점수를 만듦
- 채점과정은 9개 각 도형에 대해서 오류수를 평가하는데 오류유형은 4가지
- 형태왜곡(distortion of shape) : 도형을 생략했거나, 점을 원으로 바꾸었거나, 상대적 크기를 다르게 했거나, 형태를 왜곡할 때
- 고집(perseveration) : 원래 도형을 완성 후 추가로 덧붙일 경우. 예를 들어 원래 점은 11개 이나 더 많이 그렸을 때
- 통합(integration) : 병치된 자극을 중복시키거나 떨어지게 그린 경우
- 회전(rotation) : 도형을 45도 이상 돌려 그린 경우
- 도형 9개에 대해 25항목으로 평정되며, 최고점수는 30점
- 점수가 높을수록 수행이 더 저조한 것
4. 오류채점
○ 도형 A : 형태왜곡(모양, 어울림), 회전(45도 이상), 비통합(도형이 만나지 않음)
○ 도형 1 : 형태왜곡(5개 이상 원), 회전, 고집(16개 이상)
○ 도형 2 : 회전, 비통합(1개 혹은 2개의 세로줄 생략), 고집(15줄 이상)
○ 도형 3 : 형태 왜곡(5개 이상 원), 회전, 비통합(모양상실, 점 대신 선)
○ 도형 4 : 회전, 비통합
○ 도형 5 : 행태 왜곡(5개 이상 원), 회전, 비통합(모양상실, 점에 선을 덧붙임)
○ 도형 6 : 형태 왜곡(곡선을 직선으로, 분명한 각도), 비통합, 고집(6개 이상)
○ 도형 7 : 형태왜곡(도형크기 차, 모양 기형), 회전, 비통합(중첩되지 않거나 너무 많이 중첩)
○ 도형 8 : 형태왜곡(모양기형), 회전
5. 임상적 적용
○ BGT 자료는 여러 연구에서 정신과 환자와 정상인, 그리고 뇌손상 환자들을 잘 가려준다는 것이 입증
- BGT 정신병리척도는 80%이상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, 검사의 실시와 채점은 신속하고 신뢰로움
- 뇌손상 환자의 경우, 행동면에서 도형을 지각하고 모사하는데 무능력감이나 어려움을 보이고, 검사수행 시간이 많이 걸림
- 정신분열증 집단은 심한 정교화나 검사지 한 귀퉁이에 도형 9개를 꽉 들어차게 그린 경우가 많음
- 도형을 그리는 순서가 불규칙한 것은 양극성 장애 환자들이 충동조절이 안되는 점과 관련되고, 지나치게 기계적인 순서로 도형을 그리는 것은 우울증 환자의 경직성과 관련
- 지적장애인 사람들은 특히 도형 7, 8번을 그리기 어려워하는데, 이 도형을 잘 수행한다면 종합점수와 관계없이 지적장애로 진단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함